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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가자지구 아이들 돌보겠다는데 정부가 반대

입력 2025-08-06 22:45  

독일서 가자지구 아이들 돌보겠다는데 정부가 반대
"선거운동 아니냐"…독일 거주 유대인 안전도 우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여러 지역 당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다치고 굶주린 어린이들을 데려와 보살피겠다며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에서는 지역 선거운동 아니냐고 깎아내리는 등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ARD방송 등에 따르면 하노버·뒤셀도르프·본·라이프치히·킬·프라이부르크 등 6개 지역 당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를 지역 구호시설이나 위탁 가정에서 돌보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시장은 입국 절차 등 연방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며 외무부와 내무부에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사실상 반대하고 나섰다.
제라프 귈러 외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쾰른 지역지 쾰너슈타트안차이거에 "이 아이디어는 선거운동이나 점수를 따는 데 좋지만 사람들을 직접 돕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돕는 방법은 가자지구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이지 선거운동 도구로 쓰고 장거리 여행을 시키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가 커지자 스페인·프랑스·노르웨이 등이 어린이들을 자국에 데려가 치료하는 등 돌보고 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많아야 수백 명을 수용하기보다 가자지구와 안전한 주변 국가에서 돕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내무부는 현지 의료 지원을 늘리는 게 중요하고 안보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보호자 자격으로 어른이 함께 입국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이 섞여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베를린 사회민주당(SPD) 대변인 마르틴 마츠는 "중동분쟁이 베를린 유대인의 안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주변국이 먼저 주민 구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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