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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부터 보잉기까지..트럼프 선물창고로 바뀐 백악관

입력 2025-08-11 15:16  

올림픽 금메달부터 보잉기까지..트럼프 선물창고로 바뀐 백악관
윤리·법적 논란 소지…첫 임기 때도 신고없이 4억 원 상당 선물 보관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창고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선물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 6일 백악관을 방문한 애플의 팀 쿡 CEO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제작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아이폰의 관세 문제가 발등의 불이었던 쿡 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이드 인 USA' 문구가 새겨진 유리 기념패를 선물했다.
기념패의 받침대는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듯 순금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왕실로부터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4억 달러(약 5천553억 원) 상당의 보잉 항공기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모든 선물을 합친 것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당시 메달 세트와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챔피언 벨트 등 다양한 선물을 접수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선물들을 받는 것은 윤리·법적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연방 정부는 공무원이 외국으로부터 480달러(약 66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이를 정부 기관에 넘겨야 하며, 자신이 소지하려면 재무부에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도 각종 선물을 신고하지 않고 소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방 하원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은 2017년부터 2021년 퇴임 때까지 최소 117건의 외국 선물을 신고하지 않았다.
미신고 선물 목록 중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은 백호 및 치타의 모피 의류와 손잡이 부분이 상아로 만들어진 단검도 포함됐다.
이후 정부 조사 결과 모피는 천연재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규정을 위반하고 보관했던 선물들의 가치는 29만 달러(약 4억 원)가 넘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황금 골프채는 현재 행방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 공보실의 데이비스 잉글은 "전 세계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비전 때문에 미국에 투자를 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선물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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