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약 29조원…"요금현실화 등 다양한 방안 정부와 협의"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1천3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9천5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1천764억원으로 928.1%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3천329억원을 8.4% 하회했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전기 판매 수익이 총 7.2% 증가한 20조9천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연료비는 4조3천152억원, 민간 발전사의 전력 구입비는 8조6천10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6조1천7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영업이익은 5조8천895억원으로 131.0% 각각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40조2천846억원으로 2.3% 감소했다.
한전은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 안정화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을 통해 올 상반기에 총 1조1천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력 그룹사 차원에서 투자 시기를 조정하고 신규 사업 심의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1조2천억원을 아꼈다.
다만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천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해소하려면 실적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하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 연료 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요금 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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