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자사가 2015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무리한 차입을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13일 밝혔다.
MBK는 이날 입장문에서 최근 사모펀드 규제 방안을 논의한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가 널리 알려지면서 이와 맞물려 자사에 관한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MBK는 "일부 매체 보도에서 자사가 5조원 차입금으로 홈플러스 인수대금을 충당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실제 인수 구조는 3조2천억원 자기자본 투자로 조달됐고 인수 금융은 2조7천억원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MBK는 "당시 홈플러스 부채 약 3조원 중 1조3천억원은 테스코(전 소유주)로부터 빌린 고금리 차입금으로 MBK 인수 뒤 국내 금융기관으로 차환됐고, 나머지 단기 차입금은 운전자금 목적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경영난에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매각을 통한 기업 회생을 추진하고 있다. MBK는 원활한 매각을 돕고자 홈플러스 지분 2조5천억원을 전액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MBK는 또 비철 업체 고려아연[010130]의 지분을 확보할 때도 과도한 차입을 했다는 주장에 관해 "당시 1조1천775억원의 차입금은 9개월 만기의 일시적 '브릿지 파이낸싱'이었고, 올해 5월 기준 차입금은 6천억원으로 축소돼 전체 투자금의 38.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는 과다 차입 인수 같은 사모펀드의 일탈 문제가 큰 만큼 이를 규제하기 위해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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