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딥시크 AI모델 'R2' 출시 시기 촉각…"화웨이 칩 기반 훈련"

中딥시크 AI모델 'R2' 출시 시기 촉각…"화웨이 칩 기반 훈련"
딥시크 모회사 헤지펀드 직원 연루 230억원대 횡령 사건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최신 모델을 최근 공개해 주목받으면서 중국 딥시크가 후속모델 'R2'를 언제 출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콰이커지와 텐센트커지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등장한 딥시크의 추론 AI 모델 'R1'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R2가 이달 15∼30일 중 출시된다는 소문이 최근 확산했다.
특히 R1이 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엔비디아의 H20을 기반으로 훈련한 것과 달리 R2는 중국 화웨이의 칩 '어센드 910B' 기반 클러스터에서 훈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R2 출시 임박 소식에 전날 중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급등하는 등 파장이 있었으나, R2 출시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딥시크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당초 5월 출시할 것으로 점쳐졌던 R2의 출시 시기가 계속해서 지연되자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H20 수출 통제나 창업자 량원펑의 완벽주의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R2의 파라미터(매개 변수)는 R1(6천710억 파라미터)의 두 배에 달하는 1조2천억개로 알려졌다. 파라미터가 클수록 일반적으로 성능도 좋아진다.
앞서 딥시크는 지난 1월 20일 출시한 R1에 대한 소규모 업데이트를 지난 5월 28일 완료해 공개한 바 있다. 업데이트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코딩 분야에서 성능이 개선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딥시크의 모회사인 헤지펀드의 직원이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도 전해져 덩달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하이플라이어(환팡량화)의 마케팅 총괄 리청이 2018∼2023년 증권사 지점장과 공모해 불법 수수료 1억1천800만위안(약 22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중 2천만위안(약 38억5천만원)이 리청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거액의 증권사 리베이트 사건 관련 소문이 업계에 퍼진 지 약 반년여만인 최근에서야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됐다.
하이플라이어 측은 이번 사건이 개인 비리라고 선을 그었으나, 회사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언론들은 짚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