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중국 BOE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입 금지 명령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강민구 연구원은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ITC가 지난달 예비결정에서 BOE 및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침해했음을 인정했다"면서 이같은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주요 조치는 14년 8개월간 BOE의 OLED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과, 미국 내에서 관련 기술을 포함한 제품 판매·홍보·유통을 금하는 영업중지명령(CDO)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ITC의 예비결정은 최종결정에 그대로 인용되는 경우가 많아 디스플레이 업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은 올해 11월 안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그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는 제품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종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ITC 판결 및 제재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LTPO 패널 출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패널사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LG디스플레이[034220]와 덕산네오룩스[213420]를 업종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10월 ITC에 BOE를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으며, ITC는 지난달 11일 예비판결에서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부정한 수단으로 취득해 사용했다"며 관련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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