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일론 머스크와 함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던 이고르 바부슈킨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벤처 회사를 세운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부슈킨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은 2023년 머스크와 함께 시작한 xAI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며 퇴사 소식을 알렸다.
그는 "처음 일론을 만난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우리는 AI와 미래에 대해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다른 사명을 가진 새로운 AI 회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인류를 발전시키는 AI를 만드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머스크는 "@xAI를 함께 만들어 줘서 고맙다! 당신이 없었으면 우리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부슈킨은 '바부슈킨 벤처스'를 설립해 AI 안전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인류를 발전시키고 우주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AI 및 에이전틱 시스템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바부슈킨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기술팀을 거쳐 xAI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2023년 7월 설립된 xAI는 AI 챗봇 '그록'을 출시, 오픈AI 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달에는 최신 플래그십 AI 모델 '그록4'를 선보였다. 그록은 지난달 유대인을 비난하며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바부슈킨과 xAI는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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