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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유엔 조정관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

입력 2025-08-18 23:47  

부르키나파소, 유엔 조정관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
정부군·무장조직 인권침해 지적하다 추방당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군정이 18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유엔 조정관을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군정은 이날 성명에서 자국 주재 캐롤 플로르-스메르츠니악 유엔 조정관이 "중대하고 허위적인 정보를 전달한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이 있다"며 추방을 명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부르키나파소 주재 인도주의 조정관으로 임명된 그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등의 소년병 전투 투입 등 아동 인권 침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도 중대한 인권 침해 사례의 5분의 1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22년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도 당시 유엔 조정관이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돼 추방됐고 지난 3월에는 군정을 비판한 현지 언론인 2명이 구금됐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의 심장부에 있는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다.
분쟁을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무장 분쟁 위치 및 사건 자료 프로젝트'(ACLED)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군인과 민병대원, 민간인 등 2만6천명 이상이 숨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이 2022년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군부 집권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정부군과 무장단체의 인권 침해 의혹도 종종 제기된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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