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27일 "올해 2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미국 관세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정빈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경기민감 업종인 에너지, 소재, 산업재에서도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 나왔다"며 "정보기술(IT)과 수출주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대형주의 전반적인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은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을 제외해도 하향 안정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에너지, 경기소비재, 소재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 폭이 두드러지며, 이는 이익 추정치 전반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방어적 성격의 업종은 예외적으로 전망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산업재, 유틸리티, 금융 등은 상대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 시장 내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의 눈에 띄는 긍정적 특징 중 하나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한 일부 기업의 주가 반응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 점을 들었다.
예컨대 금호건설[002990], SNT에너지[100840], 서흥[008490], 카카오[035720], 에이피알[278470] 등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강한 주가 상승세를 시현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단순한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실적 가시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짚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