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강세에도 상승 모멘텀 부족…업종간 등락 반복"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강보합세로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전환한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장중 한 때 3,18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내린 3,179.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51포인트(0.20%) 오른 3,185.87로 개장했으나 불과 몇 분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장중 한때 3,165.77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전 10시 전후 한때 3,189.31까지 반등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반락, 현재는 3,180선을 중심으로 횡보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395.5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795억원과 53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밀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2천90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8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1천237억원 매수 우위였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지수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5,418.0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1%와 0.44%씩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기대감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을 밀어 올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컨퍼런스보드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한 모양새였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이 상승하면서 코스피 플러스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나 전반적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미 알려진 이슈를 곱씹어 재해석하면서 업종간 등락이 반복되는 지루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8% 오른 7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4% 내린 25만8천250원에 거래 중이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0%), 현대차[005380](0.46%), KB금융[105560](0.09%), 두산에너빌리티[034020](1.03%), 기아[000270](0.39%), 신한지주[055550](1.23%) 등이 강세이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22%), 셀트리온[068270](-1.21%), NAVER[035420](-1.81%) 등은 약세다.
전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조선업 협력 기대가 커진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7.26%)과 한화오션[042660](2.60%)은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원팀'으로 도전한 두 회사가 독일 기업과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1.30%), 건설(0.79%), 전기·가스(0.65%), 기계·장비(0.50%), 음식료·담배(0.39%) 등이 오르고, 금속(-1.04%), 통신(-0.90%), IT·서비스(-0.80%), 화학(-0.49%), 유통(-0.38%) 등이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13%) 내린 800.6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0.91포인트(0.11%) 오른 802.57에 문을 연 뒤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767억원과 19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2.99%), 파마리서치[214450](-2.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0%), 에이비엘바이오[298380](-0.42%) 등은 내렸고, 에코프로비엠[247540](0.46%), 에코프로[086520](0.54%), 펩트론[087010](0.64%), 리가켐바이오(1.08%) 등은 강세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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