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동향…곧 발표될 부동산 공급대책이 '분수령'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이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세를 이어갔다.
다만 직전 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된 지역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집값이 다시 꿈틀거릴 조짐이 있어 조만간 발표될 부동산 공급대책이 집값 향방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전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8월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학군지 등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는 서초구(0.15%→0.13%)와 강남구(0.12%→0.09%), 송파구(0.29%→0.20%)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10%→0.09%)는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성동구(0.15%→0.19%)와 마포구(0.06%→0.08%)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직전 주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커진 곳은 성동·마포를 비롯해 종로구(0.05%→0.06%), 광진구(0.09%→0.18%), 동대문구(0.07%→0.08%), 성북구(0.02%→0.04%), 강북구(0.02%→0.03%), 도봉구(0.00%→0.04%), 노원구(0.02%→0.03%), 영등포구(0.08→0.11%), 관악구(0.07%→0.08%) 11곳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급지 갈아타기를 하려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다만 7월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비롯해 정책자금 대출 한도 축소, 대출 시 6개월 내 입주 등 정책이 강한 풍선효과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곧 발표될 공급대책 내용이 하반기 부동산 가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0.00%→0.01%)는 직전 주 대비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과천시(0.20%→0.18%)는 상승세가 둔화했고 성남시 분당구(0.17%→0.18%)는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0.03%)로는 상승률이 직전 주와 동일했고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 확대, 인천(-0.01%→-0.02%)은 하락폭 확대를 보였다.
지방(-0.02%)은 내림폭이 전주와 같았고 5대 광역시와 8개 도도 직전 주와 같은 0.02% 하락을 기록했다. 전주 보합이었던 세종시는 0.02% 상승했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상승폭이 직전 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일부 지역과 구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으나 학군지, 역세권 등 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체결돼 전체적으로는 0.06% 오르며 상승폭이 0.01% 커졌다.
수도권 전체(0.03%)와 지방(0.01%)도 직전 주 대비 오름폭이 0.01%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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