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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장악 앞둔 이스라엘, 2년 전 하마스 만행 영상 공개

입력 2025-08-30 08:50  

가자시티 장악 앞둔 이스라엘, 2년 전 하마스 만행 영상 공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가정집 공격 영상…국제사회 비판 의식한듯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밀집 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군사 작전 준비에 돌입해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기습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네티브 하아사라 마을에 있는 한 가정집을 공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하마스를 규탄했다.
당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사빈 타사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영상을 소개했다.
이번 영상은 기존에 일부에게만 공개됐던 45분짜리 영상 중 일부로, 네티브 하아사라에 거주하던 사빈 타사의 남편 길 타사가 집에 두 아들과 함께 있다가 하마스의 공격을 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길 타사는 속옷 차림인 아들들을 데리고 뒷마당에 있는 방공호로 급히 가지만, 곧 나타난 하마스 무장대원이 방공호에 수류탄을 던진다.
폭발한 수류탄으로 인해 길 타사가 바닥에 쓰러지고, 두 아들은 피를 흘리며 집 주방으로 옮겨진다.
이후 장면에서 두 아들은 아빠를 부르며 울고 있고, 곧 하마스 무장대원이 주방으로 들어온다.
무장대원은 냉장고를 열고 아이들에게 권하듯 "주스? 와인?" 이라고 묻지만 아이들은 "엄마한테 갈래요"라고 울부짖는다. 그러자 하마스 대원은 냉장고에서 콜라를 집어들고 주방에서 나간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영상을 공개하며 "그들은 255명의 무고한 인질들을 가자지구의 지하 감옥으로 데려갔다"라며 "우리는 10월 7일을 기억하기 때문에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을 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기습이 벌어진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시점에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최근 가자시티 장악 구상을 의결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할 준비를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앞서 가자시티를 '위험 전투 지역'으로 선포하고 그간 구호품 전달을 위해 공격을 중단했던 낮 시간 군사 작전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지난달부터 식량과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기 위해 가자시티와 데이르알발라, 무와시 등 3곳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군사 작전을 중단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자시티 지역은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간주돼 군사 활동의 지역적 일시 중단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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