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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터 로봇청소기까지…韓中 가전, 유럽 무대서 격돌

입력 2025-09-03 06:01  

TV부터 로봇청소기까지…韓中 가전, 유럽 무대서 격돌
5일 'IFA 2025' 개막…삼성·LG, 프리미엄 시장 돌파구 모색
키워드는 AI·에너지 효율…IFA, 로봇·뷰티 등 외연 확장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국내 가전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효율을 앞세워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IFA는 한중 기업들이 주도권을 겨루는 격전지인 동시에 생활가전을 넘어 로봇·뷰티·모빌리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생활 기술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1주년을 맞은 IFA의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다'(Imagine the future)이다. 전시에는 138개국 1천8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참가한다.
올해 IFA의 관전 포인트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다. 특히 TV와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TV에서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RGB(빨강·초록·파랑) LED TV를 놓고 격돌한다.
앞서 중국 하이센스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RGB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한 TV를 소개했고, 지난 7월 RGB 미니 LED TV를 출시했다. TCL도 올해 초 중국 현지에서 RGB 미니 LED TV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한다. 삼성의 RGB LED 칩 크기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경쟁사 제품 대비 훨씬 작다.
삼성전자는 이 TV에 AI 기술을 적용해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일본 소니도 참전해 한·중·일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니는 지난 3월 RGB LED TV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에 밀려 고전하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을 IFA에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물통과 오수통이 없는 자동 직배수 방식의 2025년형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기업들도 신제품을 선보인다. 중국 기업들은 바닥·창문 청소를 넘어 잔디 관리까지 가능한 로봇청소기 제품군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형가전 중심이던 하이센스도 로봇청소기를 공개한다고 예고해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권 강 로보락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CEO는 연사로도 나선다.
유럽 시장의 특성에 맞게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도 눈에 띈다. 유럽은 전력 수급 문제로 전기세 부담이 높아 고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가 크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인피니트 라인 후드일체형 인덕션' 제품은 지름이 큰 터보 슬림팬으로 유럽 에너지 효율 기준 A++ 등급을 구현했다. LG전자도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에너지 효율을 위해 AI도 거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가전을 한 데 연결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AI 홈'을 소개하는데, 양사의 AI 홈 시나리오에는 전기세 절감 효과도 포함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보이던 유럽 가전 기업들도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 밀레는 AI 기반의 스마트 조리 설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유럽 가전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북미와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률은 2030년까지 연평균 4.1%로 예상된다.
IFA는 생활가전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뷰티 기기, 모빌리티 제품 등을 대거 배치하며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AI 집사 로봇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의 격전지인 만큼, 올해 IFA에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어떤 혁신으로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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