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상장폐지를 앞둔 이그룹(옛 이화그룹) 계열 상장사 주가들이 정리매매 기간 중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3일 이화전기[024810]는 전 거래일보다 182.61% 오른 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트론[096040]은 45.45% 오른 16원에, 이아이디[093230]는 110.00% 상승한 105원에 장을 마쳤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정리매매 첫날이었던 지난 1일 각각 89.54%와 94.83%의 낙폭을 보였고, 전날까지는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2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 이아이디 역시 거래재개 첫날 96.41% 급락했다가 이날 갑작스레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정리매매 때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초단타 매매로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따라 세 상장사 주식의 상장폐지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1일부터 9일까지, 이아이디는 2일부터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상장폐지 예정일은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10일, 이아이디는 11일이다.
이화전기와 이트론, 이아이디는 횡령·배임으로 회사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23년 5월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가 의결됐다.
사측이 이의를 제기하자 거래소는 작년 중순부터 6개월∼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올해 초 재차 상장폐지 결정이 나왔고 이와 관련한 가처분도 기각되면서 상장폐지가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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