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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답답했나'…외인, 지난달 채권 순매수 3분의 1 토막

입력 2025-09-04 07:04  

'박스권 답답했나'…외인, 지난달 채권 순매수 3분의 1 토막
금리 인하 기대 줄고 금리도 답보…투자심리 냉랭
8월 주식시장에서도 1조6천억원 순매도 전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전월과 비교해 3분의 1 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나 내년도 예산안 발표 등 불확실성을 증폭할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답답한 흐름을 지속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채 포함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4조4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12조7천800억원과 비교할 때 약 65% 급감한 수준이며, 올해 1월(2조2천5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외국인의 월별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 10조원대로 뛰어오른 뒤 지난 7월까지 줄곧 10조원대를 유지했다. 6월에는 21조4천40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 채권 중 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가장 큰 국채만 따로 떼어보면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3조원으로 7월의 8조7천500억원과 비교해 역시 크게 줄었다.
앞서 외국인은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던 지난 4월 국채를 15조8천300억원어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지난달 불확실성을 키울 만한 재료가 산적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자 외국인이 이탈한 것으로 봤다.
특히 지난달 말로 갈수록 시장 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던 흐름도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애초 8월 초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지만 한미 관세 협상이 잘 돼 기준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한은의 부담을 덜었다는 취지의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8월 7일)을 시작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와 내년도 국채 발행 규모에 대한 부담감 등이 쌓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에서 "지난달 환율이 뛰어(원화 가치 하락) 외국인 입장에서는 채권에 투자하기 좋은 여건이었음에도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투자 수요가 약해진 것"이라며 "예산안을 비롯해 변수가 많아 '지켜보고 가자'는 관망세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의 답답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채권시장에 재료가 많지 않고 뚜렷한 강세 요인도 적어 박스권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은 연 2.40∼2.55%, 10년물은 연 2.75∼3.00%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는 정부 확장재정 기조로 국고채 발행에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매월 국고채 발행량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나 올해는 11월까지 18조원대의 발행 계획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서 매달 공급량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박스권 탈출을 가능하게 할만한 재료는 세계국채지수(윅비·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이다.
10월 초 발표될 WGBI 반기 리뷰에서 한국의 WGBI 편입 시기가 내년 4월로 명시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WGBI 추종 자금이 아직 많이 유입된 것 같지 않다"며 "편입이 확정되면 반년 전부터 이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이탈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총 1조6천100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이는 앞서 5∼7월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특히 7월에 6조2천7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해 2월(7조8천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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