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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유럽의 가자전쟁 대응은 실패"

입력 2025-09-03 22:39  

스페인 총리 "유럽의 가자전쟁 대응은 실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산체스 페드로 스페인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유럽의 대응을 '실패'로 평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드로 총리는 이날 영국 방문에 앞서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패다.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유럽연합(EU)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나라마다 분열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같이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의 신뢰도를 높이려면 더는 이래서는 안 된다"며 "이런 전쟁의 근원이 완전히 다르지만, 결국에 세계는 EU와 서방을 바라보며 '우크라이나와 가자에 왜 이중잣대를 쓰는가'라고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페드로 총리는 유럽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인종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5월 다른 유럽 주요국보다 먼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가자에서 목도하는 것은 21세기 국제 관계의 가장 어두운 한 에피소드일 것"이라며 "스페인은 EU와 국제사회에서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국내총생산(GDP)의 5%로 국방비 목표를 높이는 데 반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충돌했다.
페드로 총리는 "스페인은 나토의 믿을 만한 파트너"라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미국과 관계에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미국과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 국제 질서를 뒤흔드는 상황에 유럽이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대전 후 국제 질서의 주 설계자인 미국이 이제는 국제 질서를 약화하고 있다"며 유럽이 대서양 관계에 충실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려면 이중잣대를 피하는 피해야 한다"며 "환경 협약에 더 헌신하고 인도주의적이고 도덕적인 비전을 품으며 이민에 대해서는 실용적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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