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개정안 드라이브에 기업 반응…1∼8월 EB 발행액 1조여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5일 "자사주 의무 소각을 앞두고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와 교환사채(EB) 발행 등이 증가 추세"라며 "올해 자사주 기반 EB 발행액이 이미 전년도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강진혁 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신한 M.R.I(마켓인사이트리뷰)' 보고서에서 "상법 개정안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국회 회기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198개(20조3천억원)로, 작년 178개(13조2천억원)보다 20개 늘었다.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작년 자사주 소각이 많이 증가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올해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자사주 소각 대신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 등 유동화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자사주 기반 EB 발행은 2023년 역대 가장 큰 규모(2조2천800억원)로 이뤄진 바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2조2천377억원을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LS[006260], SKC[01179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자사주를 기초로 EB를 발행했다.
기업 수로 보면 1∼8월 15건으로 이미 작년 연간 11건을 넘어섰다. 규모로 봐도 작년 8천450억원에서 올해(1∼8월) 1조411억원으로 늘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연간 EB 발행액을 단순 추산해도 작년 대비 84.8% 증가율을 보인다"며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EB 발행이 증가할 경우 기업금융(IB) 부문 중심의 증권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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