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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번엔 '에어 실크로드'…C909·C919 항공기 판촉 안간힘

입력 2025-09-10 10:05  

中, 이번엔 '에어 실크로드'…C909·C919 항공기 판촉 안간힘
중앙아·중동·아프리카·동유럽 겨냥…보잉·에어버스에 도전
中코맥, EU·美 감항인증 '아직'…서방에 핵심부품 의존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국을 대상으로 자국산 C919, C909 항공기 판촉에 주력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가 주요 판촉 대상이다.
C909는 단거리, C919는 장거리 여객기로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가 제조사다. 코맥은 세계 항공시장을 양분하는 미국의 보잉과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에 도전해왔다.
SCMP는 지난달 중국민용항공총국(CAAC)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77쪽 분량의 '항공 실크로드 발전 보고서'를 발간했다면서, 여기에는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 중인 국가들의 민간 항공 역량을 지원하면서 C909와 C919 등을 홍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일부 국가와는 항공기 임대 및 민간 항공 장비 제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 작성자는 SCMP에 "중국의 민간 항공 부문이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국과의 항공 노선 연결성을 강화하고 새 여객·화물 국제노선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성자는 "에어 실크로드 건설을 통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이 더 심도 있게 진행돼 공동 이익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 내 항공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기존 항공기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C909와 C919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자국산 항공기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CAAC는 연말까지 국제선 항공 수송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90% 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중국 당국의 항공 실크로드 발전 계획에 따라 코맥 상하이지사는 올해부터 라오스와 베트남에 C909 단거리 여객기를 임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이 임대한 C909 여객기의 누적 안전 비행시간이 지난 4월까지 8천100시간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항공컨설팅 업체 IBA는 코맥이 2030년에 대형 협폭(狹幅) 동체(기내 복도가 한 줄인 항공기) C919 여객기 145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C919는 에어버스 A321 또는 보잉 737과 유사하다.
중국은 세르비아 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확장 공사에 참여하면서 자국산 항공기 세일즈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산 항공기가 특정국에서 운항하려면 우선 해당 국가 항공 규제기관으로부터 항공기 성능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받는 감항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중국의 C909와 C919는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 인증을 받지 못하면 외국 항공사에 여객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코맥은 2019년 중국-EU 항공안전협정에 따라 유럽항공안전청(EASA)에 C909와 C919의 인증을 신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국제 표준이라고 할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은 더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다.
코맥이 엔진과 비행제어 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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