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년 만에 최고치…외국인 하이닉스 '사자', 삼전은 '팔자'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11일 간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급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도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0.99% 오른 30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개장 직후에는 3.62% 상승한 31만5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날 1.10% 오른 7만3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만3천원을 웃돈 것은 지난해 9월 2일(7만4천400원) 이후 약 1년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수주 잔고(잔여 이행 의무)가 4천550억달러(약 63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9%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2030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이 1천440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5 회계연도의 103억달러에서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에 오라클 주가는 36% 폭등했으며 AI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엔비디아가 3.9%, 브로드컴은 9.8%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을 대표로 AI 인프라와 서버 수요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는 SK하이닉스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천990억원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60억원어치 팔았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