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 '핵심 분야' 중심으로 재편 추진

국가전략기술, '핵심 분야' 중심으로 재편 추진
정부·산업계, 기술패권 경쟁 대비해 고도화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가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분야 위주로 전략기술 재편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산업계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산업계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전략기술 관련 산업계 리더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기술패권 동향과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원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첫 발제자로 나서 "기술패권이 단순한 산업 문제가 아닌 국가안보와 주권, 경제 질서 전반을 흔드는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장기간 집중 가능한 연구환경 조성, 보조금 규제 대응체계 및 해외시장 진출 전략까지 아우르는 정부의 종합적인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주요 기업 대표와 기술임원, 학계 전문가들이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정부는 3~4개 핵심 분야에 과감히 집중하되, 최소한의 기술 생태계를 유지하며 미래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반 기술 분야로 지원 포트폴리오를 이원화하는 동적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 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가속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인프라, 테스트베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기술패권 경쟁 관점에서 꼭 챙겨야 할 분야 중심으로 전략기술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국가적 임무를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과 성장동력을 살피고, 민간과 함께 견실한 생태계를 조성하여 국가전략기술 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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