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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5년 내 테베레강서 수영할 수 있도록"…반응은 회의적

입력 2025-09-12 10:48  

로마 "5년 내 테베레강서 수영할 수 있도록"…반응은 회의적
파리 센강에서 영감 얻어…"오염 심해 5년 이내에 어려울 것"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탈리아 로마시가 이 도시를 흐르는 테베레강에서 5년 내 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회의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베르토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프랑스 파리 센강 수영장이 100년 만에 문을 연 것에서 영감을 얻어 앞으로 5년 이내에 테베레 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괄티에리 시장은 일본 오사카 엑스포 방문 도중 테베레강 정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할 실무 그룹이 구성됐다면서 "이 목표가 완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테베레강은 로마를 관통하는 강으로, 1960년대까지는 로마 시민이 이 강에서 자주 수영했다.
그러나 수질 오염으로 인해 당국이 수영을 제한했고, 현재는 수영하면 수백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새해를 맞아 다이버들이 차가운 강물로 뛰어드는 행사를 개최되고 있다.
괄티에리 시장은 테베레강의 오염도가 과거 센강보다 낮다면서, 정화 작업이 시작되면 14억유로(2조2천800억원)가 소요된 파리보다 비용이 덜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환경단체 '타라 오션' 소속 과학자들이 유럽 수로의 오염 정도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베레강에는 1㎥당 평균 3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이탈리아 환경보호연구소(ISPRA) 연구에서도 이탈리아 내 강 중에서 테베레강이 플라스틱과 같은 부유물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바다에 유입시켰으며, 이 강의 암모니아 농도와 분변성 대장균 농도도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산드로 미아니 이탈리아 환경의학회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베레강 등 육수(陸水) 오염과 관련한 건강상 위험이 극도로 높다"며 "대장균은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오염된 물이 닿으면 눈이나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진과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도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괄티에리 시장이 지난 7월에 이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수영할 수 있는 테베레강? 시작된다 해도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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