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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스티커 금지" 의원들 군기잡는 독일 국회의장

입력 2025-09-14 22:32  

"노트북 스티커 금지" 의원들 군기잡는 독일 국회의장
'팔레스타인' 티셔츠 금지, 의회에 무지개 깃발도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연방의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 사용을 자제하고 기기에 붙인 스티커도 떼라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차이트 등에 따르면 율리아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9일 연방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스티커나 기타 메시지가 부착된 기기 사용은 명확히 금지된다"며 노트북 스티커 등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표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클뢰크너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사용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만 눈에 띄는 만큼 '적당하고 방해되지 않게' 써달라고 했다. 특히 회의장 앞줄에 앉은 의원들은 회의에 무관심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 소속인 클뢰크너 의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의원들에게 의회 규칙을 엄격히 지키라고 요구해 왔다.
녹색당 의원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규탄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본회의에 참석하자 "티셔츠에 스티커나 다른 표식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퇴장을 명령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구호를 외친 방청객도 쫓아냈다.


지난 7월 베를린 퀴어축제 기간에는 과거 진보 성향 '신호등' 정부 때 관행을 깨고 의회 건물과 의원 사무실에 성소수자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걸지 못하도록 했다. 같은 당 소속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당시 "연방의회는 아무 깃발이나 걸 수 있는 서커스 천막이 아니다"라며 거들었다.
시시콜콜한 규제가 계속되자 진보 진영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신호등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장관을 지낸 로베르트 하베크는 클뢰크너에 대해 "항상 양극화와 논쟁, 분열을 부추겼다"며 연방의회 의장에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클뢰크너 의장은 이같은 비판에 대해 "나도 정부에서 물러나 야당이 되는 게 어떤 건지 잘 안다. 품위를 갖추고 건설적으로 견뎌내길 권한다"고 맞받았다.
주간지 슈피겔은 "유난히 스티커 붙이길 좋아하는 의원들이 노트북에서 스티커를 떼고 약삭빠른 학생처럼 책상 밑에서 스마트폰을 만질지, 아니면 클뢰크너의 서한이 단지 또 다른 도발의 빌미가 될지가 문제"라는 관전평을 내놨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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