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하나증권은 15일 은행주가 최근 정부의 세제개편안 변경 등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으나 부동산시장 '규제 노이즈'가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주 은행주가 7.7%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5.9%)을 웃돈 점을 두고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지난 4주간 은행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가격 조정을 거쳤으나 주식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등 세제개편안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은행주의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제개편안 수정 외에 상법개정안 추가 입법 예정 등 정부의 증시활성화 및 제도적 노력 기대감 등은 수익성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크게 할인돼 거래 중인 업종의 멀티플 상승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외국인들이 코스피 주식을 대거 순매수하는 등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PBR 종목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은행주의 경우 규제 노이즈가 단기간 내 크게 완화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홍콩 주가연계증권(ELS)와 은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과징금 등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거나 완화되기 전까지 은행주의 추가 상승 폭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3분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수익성 양극화가 나타날 걸로 봤다.
최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의 8월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애초 3분기 NIM 하락 폭이 평균 -1bp(1bp=0.01%포인트) 정도일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3분기에는 NIM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7∼8월의 추세를 감안하면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3분기에 NIM이 오히려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중소형은행들은 카드가 은행 NIM에 포함된 영향과 일부 일회성 비용 발생, 저원가성 예금 등으로 인해 대형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NIM 하락 폭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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