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산업생산 모두 시장 전망치 밑돌아
1∼8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0.5%로 급격히 둔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은 5.2% 늘어 역시 전망치를 밑돌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전망한 8월 소매판매 증가율 3.9%, 블룸버그 전망치 3.8%를 하회하는 수치다. 또 지난해 11월(3.0%) 이후 가장 낮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5.2%로 역시 로이터 전망치 5.7%와 블룸버그 전망치 5.6%를 밑돌았다. 이 수치는 작년 8월(4.5%)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치며 급격한 둔화세를 보였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1.4%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1.6%와도 대비된다. 블룸버그는 1∼8월 고정자산 증가율이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전했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3%로 전달(5.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8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였다.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8월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우리나라 경제 운영이 여전히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분석가들을 인용,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는 수출 붐으로 호조를 보였으나 최근 두달 연속 예상보다 둔화했으며 특히 투자 부진으로 하반기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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