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4만3천명 영향…우크라이나군도 피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에서 15일(현지시간) 한때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시 15분 기준으로 스타링크 서비스의 통신 장애를 신고한 미국 내 사용자 수는 1천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앞서 같은 날 0시 35분 기준으로 4만3천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스타링크는 홈페이지에 "현재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으며 조사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스타링크는 원인이 무엇인지, 영향을 받는 지역은 어디인지 등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이 공지는 삭제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내 사용자뿐 아니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도 스타링크 통신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의 로베르트 브로브디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28분부터 스타링크 통신 장애가 발생해 최전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스페이스X의 또 다른 글로벌 장애"라면서 약 30분 뒤부터 서비스가 재개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등 전장 통신망 운용을 위해 스타링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스페이스X 측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최근 잇달아 통신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달 18일에도 통신 장애가 발생해 1시간여 동안 3만 건이 넘는 이용자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7월 24일에도 발생한 통신 장애가 2시간 넘게 지속되다 복구된 바 있다.
당시 스타링크 측은 "내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페이스X는 2020년 10월 스타링크 베타(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리며 현재 전 세계 500만여 가입자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망은 7천여개에 달하는 통신용 인공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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