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20개 지역 주지사 선거에서 현직 주지사, 주지사 대행이 모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팜필로바 위원장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단일 선거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정식 주지사로 선출됐고,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 루스탐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주지사격) 등이 현직을 유지하게 됐다.
당선된 주지사 대부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타 정당(친정부 성향 정의 러시아당) 후보로 당선된 올레크 니콜라예프 추바시 공화국 수장도 2020년 푸틴 대통령이 임시 수장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그는 2020년 9월 선거에서 정식 수장으로 당선됐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선거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는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현 정부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러시아의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4년째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치학자 알렉산드르 아사포프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러시아가 심각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다수가 현재 권력을 잡고 지역 발전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지지한 것은 합리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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