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 3주 전 제사용품 구매에 드는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3만362원으로, 작년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 25개 구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일반 슈퍼마켓 등 90곳의 추석 제사용품 2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비용은 백화점을 제외하고 전통시장, 일반슈퍼, SSM, 대형마트 모두 소폭 내렸다.
품목군별로는 수산물류(11.6%)와 기타 식품류(11.0%), 축산물류(7.7%)의 가격 상승률이 높았고, 채소·임산물류(-16.0%), 과일류(-4.2%)의 가격은 하락했다.

조사 품목 24개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은 14개였다.
참조기(3마리 기준) 평균 가격은 지난해 8천143원에서 올해 1만675원으로 31.1% 뛰었다.
송편(14.2%), 돼지고기(수육용·목삼겹, 13.9%), 쇠고기(산적용·일반육, 11.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제수용 과일인 사과(4.8%)도 올랐다.
반면 밤(1㎏)은 1만3천470원에서 1만128원으로 가격이 24.8% 내리며 최근 5년 내 가장 저렴한 가격을 기록했다.
시금치(-23.0%), 배(-19.5%) 등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른 채소와 임산물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태별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2만470원으로 예년과 같이 가장 낮았다. 일반슈퍼는 23만3천789원, SSM 28만8천404원, 대형마트 30만1천414원 순이었다.
백화점은 43만1천243원으로 전통시장의 두 배에 가까운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때와 비교하면 백화점에서의 차례상 준비 비용만 올랐고 전통시장, 일반슈퍼, SSM, 대형마트 모두 소폭 내렸다. 다만 업태별로 조사 불가능한 품목이 지난해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앞서 한국물가정보와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올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작년보다 1%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품목이 다른 유통업태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숙주(국산), 배, 밀가루, 청주는 대형마트 판매 가격이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추석 1주 전 한 번 더 유통업별 제사용품 가격을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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