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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100년] ③ 한국인 보금자리 변천사도 한눈에

입력 2025-09-22 07:00   수정 2025-09-22 07:23

[센서스 100년] ③ 한국인 보금자리 변천사도 한눈에
'아파트 산다' 1970년 0.7%→2020년 51.5%…'서울 내 집' 여전히 어려워
반세기 만에 '보편 가구'로 자리 잡은 '1인 가구'…女, 男보다 주거안정성↓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주거 형태는 상전벽해의 변화를 겪었다.
이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실이 가장 대표적이다. 서울의 경우, 자가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0년 넘게 5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의 '센서스 100년, 한국의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부문 조사가 처음 실시된 1960년 이후 한국의 주택 시장과 주거형태는 '아파트'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크게 변화했다.



◇ 아파트, 50년 만에 대세로…서울 자가 비율은 계속 절반 밑돌아
한국의 전체 주택 수는 1970년 443만4천호에서 2020년 1천852만6천호로 4.2배 증가했다.
단독 주택은 1970년 전체 주택의 93.7%(415만5천호)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21.0%(389만8천호)로 크게 줄었다.
대신 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1970년 0.7%(3.3만호)에 불과했던 아파트 비중은 2020년 62.9%(1천166만2천호)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 정책과 국민 소득 상승, 아파트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1970년 0.7%, 1990년 14.8%에서 2020년 51.5%까지 증가했다.
주택 수는 늘었지만, '내 집'에서 사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은 정체 상태다.
1970년 71.7%였던 자가점유율은 1990년 49.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50%대를 회복했지만 60%를 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자가점유율은 1975년 45.2%에서 1990년 38.0%로 하락한 뒤 2020년까지 40%대에 머물렀다.
서울 거주 가구의 자가 주택 거주 비율이 지난 50년간 가까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연령이 높을수록 자가점유율이 높은 경향은 유지됐다.
하지만 1995년 대비 2020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자가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5∼54세(66.6%→59.8%)와 55∼64세(76.3%→67.2%) 중장년층의 감소 폭이 컸다.
임차 유형별로는, 1995년 이후 모든 가구주 연령대에서 전세 비율이 줄고 월세 비율은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4세의 변화 폭이 특히 컸다.
이 연령대의 전세 비율은 1995년 50.2%에서 2020년 28.9%로 감소했고, 월세 비율은 22.4%에서 45.9%로 증가했다.
30년 전에는 청년층 임차인의 절반이 전세에 거주했으나, 현재는 그 절반가량이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는 셈이다.



◇ 1인 가구 시대로…여성 가구주 비율 2배 이상 껑충
가구 구성도 큰 변화를 맞았다.
1975년 4.2%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율은 2020년 31.7%로 급증했다. 비중은 약 8배, 규모는 약 23배(28만가구→664만가구)나 늘어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됐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동안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 비율은 1975년 53.2%에서 2020년 29.1%로 크게 줄었다.
여성 가구주의 비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여성이 가구주인 비중은 1975년 12.8%(85만가구)에서 2020년 32.7%(684만5천가구)로 늘었다.
과거 여성 가구주는 주로 사별한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변화로 미혼이나 이혼에 따른 여성 가구주가 많이 늘어났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다만 주거 안정성 측면에서는 남성보다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2020년 기준으로 여성의 자가점유율은 50% 아래를 밑돈 반면, 남성의 자가점유율은 60% 안팎을 기록하며 꾸준히 여성보다 높았다.
월세 비율은 여성이 계속해서 남성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chae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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