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아마존 뷰티 인 서울' 리포트…화장품株 "비중확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K뷰티(한국 화장품)가 아마존 지원에 힘입어 스킨케어에서 색조로, 아시아·북미에서 중남미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그러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 후 2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번 행사는 K뷰티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앞으로 3년간 K뷰티 브랜드의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K뷰티 고 빅'(K-Beauty Go Big)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LS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아마존 내 K뷰티는 1천200개 브랜드, 2만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미국 고객 1천900만명에 도달했다"며 "검색 비중은 20%, 검색량은 30%, 판매량은 7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 "작년 스킨케어 매출은 21% 증가했고 올해 신규 런칭(출시) 브랜드가 350개를 넘어서며 카테고리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그간 아마존 K뷰티는 클렌징 오일·아이케어·토너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향후 색조·뷰티기기·헤어케어 부문으로의 확장이 예상된다"며 "이미 검색량과 판매 증가율이 평균을 상회해 색조·헤어케어 확산 시 영향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보증권 권우정 연구원은 "이번 행사에는 아마존 미국·일본·호주·라틴아메리카 글로벌 리더십이 참석해 작년보다 높아진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며 "미국 내 성장 가속화와 카테고리 확장, 호주·중동·중남미 등 글로벌 확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닐슨에 따르면 K뷰티는 유럽 주요국 시장 성장률 대비로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중"이라면서 "K뷰티·스킨케어의 연간 성장률은 독일 39.6%, 프랑스 23.7%, 영국 40.8%, 이탈리아 108.7%, 스페인 70.6% 등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위원은 "아마존 뷰티 인 서울은 현재 K뷰티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초기 발굴·견인했다고 해도 충분한 아마존의 3개년 성장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더 많은 브랜드와 제품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판매 기반을 갖추며 신규 고객을 추가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특히 다음 달 3일부터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될 뷰티 서바이벌 '저스트 메이크업'은 한국 색조 브랜드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박 연구위원도 화장품주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이날 주요 화장품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 현재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장보다 1.04% 오른 12만6천900원, 에이피알[278470]은 1.12% 상승한 22만6천원, 코스맥스[192820]는 4.48% 뛴 24만5천원에 거래 중이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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