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05
(71.54
1.78%)
코스닥
924.74
(5.09
0.55%)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유럽, 가자 종전 구상 수립…유엔총회 계기로 트럼프 설득전

입력 2025-09-24 15:52  

유럽, 가자 종전 구상 수립…유엔총회 계기로 트럼프 설득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이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전후 구상을 수립해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과 프랑스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어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유럽이 전후 가자지구 계획에 대한 원칙을 마련하고 미국의 동의를 구하기 위한 설득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지지하는 유럽의 전후 계획은 총 8가지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가자지구에 유엔의 국제 안정화군을 배치하고, 하마스를 무장해제하고 어떤 형태로든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며, 하마스 최고지도부는 망명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전후 과도기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승인한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도록 하되, 국제적인 구성요소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정당성 확보를 위해 전후 합의에 팔레스타인 기관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며 PA의 개혁과 권한 강화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이 제안한 이런 원칙들은 아랍 국가들이 기존에 추진해온 목표와 유사하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가자지구 신탁통치 계획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사실상 배제하고 휴양지로 만드는 내용이 담긴 신탁통치 구상 대신 유럽이 제안한 전후 원칙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종전을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유럽의 구상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은 특히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를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기회로 보고 있다.
우선 아랍권 지도자들이 가자 전쟁 종식 관련 논의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 참석한 아랍 지도자들을 별도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아랍 관계자는 "아랍 지도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자제시켜야 하며 그가 지역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고, 이는 미국과 중동의 이익을 모두 해치는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5일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 아랍 동맹국들과 만나 전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유럽 외교관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런 움직임이 "블레어 전 총리의 계획과 아랍권 계획의 합의점을 찾고"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의 이런 구상은 난관에 직면해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압박해 종전을 끌어내는 데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서방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자 이스라엘 편에 서서 이를 비판하며 유럽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묵인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점령을 위한 지상전에 돌입했으며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다며 미국의 우방이자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도하를 공습해 외교적 노력마저 교착상태에 빠지게 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중동의 '리비에라'(아름다운 해안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유럽의 전후 구상을 얼마나 수용할지 미지수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