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부동산 전망 개선…전자부품은 악화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중견기업이 전망하는 오는 4분기 경기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8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10∼12월) 경기전망지수가 81.4로 전분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해 4분기 86.6을 나타낸 후 4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비제조업 지수(85.7)가 전 분기 대비 6.5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제조업 지수는 76.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주요 부문별로 운수업(104.6)은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16.1포인트 뛰었다.
부동산(90.0)은 거래량 회복 기대로 지수가 14.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자부품 전망 지수가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16.2포인트 내려앉은 91.5로 집계됐다.
중견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 미만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인된다"면서 "특히 제조업 부문의 하락세는 미국 상호·품목 관세 정책의 부담과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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