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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농축재개 모색?…"이란, 나탄즈 인근 정체불명 지하시설 건설"

입력 2025-09-27 05:20  

핵농축재개 모색?…"이란, 나탄즈 인근 정체불명 지하시설 건설"
WP, 위성사진 분석…美 폭격 이후 지하시설 터널 보강·굴착 지속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란이 지난 6월 미군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나탄즈 핵시설 인근에 '정체불명의 지하시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하시설은 나탄즈 핵시설에서 남쪽으로 1마일(1.6㎞) 거리에 있는 자그로스 산맥의 깊숙한 곳, 일명 '곡괭이 산'으로 불리는 지역에 있다. 위성 사진에 나타난 외견상 산비탈의 동쪽과 서쪽에 지하시설로 들어가는 터널 입구가 있다.
이 지하시설의 목적은 아직 불분명하다. 이란은 당초 2020년 이 시설에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조립하는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올해 초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 시설에 대해 문의했을 때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해 말 착공된 이 시설은 특히 미군의 폭격 직후인 6월 말부터 보안벽이 설치되고 도로가 정비되고 있다. 또 흙과 바위로 덮인 콘크리트 골조, 주변에 늘어난 폐석 더미 등으로 미뤄 터널 보강공사와 굴착공사를 추측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사라 부르카르트 연구원은 "터널 입구를 덮는 이유는 공습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입구를 붕괴시키기가 더 어렵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셉 로저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핵문제 프로젝트 부소장은 "덤프트럭, 트레일러 등 중장비들의 존재는 지하시설의 지속적인 건설과 확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시설의 깊이가 260∼330피트(약 80∼100m)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이는 미군이 '벙커버스터'로 공략했던 포르도 지하 핵시설(최대 80∼90m)과 비슷하거나 더 깊다.
이처럼 지하 깊은 곳으로 시설을 확장·보강하는 점으로 미뤄 은밀한 우라늄 농축 시설, 또는 무기급에 가까운 우라늄 비축분을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장소일 수 있다고 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지난 6월 미군의 폭격으로 포르도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이스파한의 핵시설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격으로 이란의 핵 개발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고, 이란이 폭격에 대비해 무기화 직전 단계인 60% 농축 우라늄을 미리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만으로 이란이 당장 핵 개발을 재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란은 여전히, 만약 그들이 결정을 내린다면 꽤 빨리 재건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켈시 대번포트 군비통제협회 비확산정책국장은 지적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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