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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군, 소규모 교전…휴전 이후 처음

입력 2025-09-28 16:54   수정 2025-09-29 15:11

태국-캄보디아군, 소규모 교전…휴전 이후 처음
양국 "상대방이 먼저 공격" 서로 주장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지난 7월 무력충돌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대에서 양국 군이 소규모 교전을 벌여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태국군에 따르면 전날 낮 태국 동부 우본라차타니주 총안마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이 소총과 유탄으로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태국군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도록 현지 병력에 지시했다고 윈타이 수바리 태국군 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태국군도 반격, 해당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소총 사격이 계속됐다가 상황이 진정됐다.
태국 측에서는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전날 태국군이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 안세 지역의 캄보디아군 기지에 소총과 박격포를 여러 발 발사해 공격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교전은 지난 7월 말 휴전 이후 두 나라 사이에서 벌어진 첫 무력충돌이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태국군의 반격을 유도한 뒤 이를 태국 측의 침략 행위로 조작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캄보디아군이 태국군의 전투 장면을 촬영한 뒤 교전 당시 해당 지역 시찰이 예정돼 있었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휴전 감시단에 전달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캄보디아군이 현장에 카메라를 사전에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확보했다고 태국군 측은 밝혔다.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태국 제2군 사령부는 "캄보디아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는 행위를 피하면서 자제심과 평정심을 갖고 상황을 계속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태국군이 먼저 기관총 등을 사용했다면서 아들 훈 마네트 총리가 긴급 회의를 열어 캄보디아군에 대응하지 말고 인내심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하순 닷새 동안 국경 지대에서 벌어진 전투로 양측에서 최소 43명이 숨지고 3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후 두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과 말레이시아의 중재 노력에 힘입어 7월 말부터 휴전 상태를 이어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10일 양국 협의체인 국경위원회 회의를 갖고 국경 지대 중화기 철수, 지뢰 제거 공동 작업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태국 동부 사깨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반띠어이미언쩨이주 접경지대에서 태국군 군인과 캄보디아 시위대 약 200여명이 충돌,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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