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어촌 포럼…'너구리' 다시마 44년 협력 농심 사례 소개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경제계와 정치권이 기업과 어촌의 상생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는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실,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어촌-기업 공유가치 상생 모델 Co:어촌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후원했다.
'Co:어촌'은 '기업'(corporation)과 '함께'를 뜻하는 접두사 'Co'와 어촌을 합성한 단어로 기업과 어촌의 상생을 뜻한다.
어촌의 풍부한 자원(수산·경관·문화 등)을 기반으로 민간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공유 가치를 창출하며 상생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한경협은 포럼을 계기로 다양한 '기업-어촌 공유가치 창출 모델'을 개발하고 여러 산업군의 기업들이 어촌 상생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에는 대기업·중견기업 관계자, 어업인 단체, 학계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어촌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고부가가치 식품 개발, 기업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경영과 연계한 해양 보전 활동,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유입 및 활력 제고 등 구체적 실행 전략 등을 논의했다.
대표적인 기업-어촌 상생 모델을 갖춘 농심의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농심은 1982년부터 대표 제품인 '너구리' 라면에 들어가는 다시마를 전량 국내산으로 사용하며 44년간 전남 완도 지역 어업인들과의 상생을 이어왔다.
농심은 산지 어업인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어획·건조 과정에서 품질 관리와 위생 기준을 함께 점검하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경협은 소개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공동체의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지원해오고 있지만 단순히 시혜적이고 일방적인 지원은 오래가기 어렵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센티브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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