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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신임 주일대사 "한일관계, 한미일협력·한중관계에도 중요"

입력 2025-09-29 15:12  

이혁 신임 주일대사 "한일관계, 한미일협력·한중관계에도 중요"
도쿄 특파원 간담회…"새 日총리와도 관계 진전 위해 노력"
주일대사관 관계자 "사도광산 韓추도식 조만간 결정…길게 끌면 안돼"
관계자, 日수산물 수입 재개에 "한국 내 지지 목소리 커져야 할 것"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혁 신임 주일 한국대사가 29일 한일관계는 한미일 협력, 한미관계, 한중관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주일 대사인 이 대사는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상견례 겸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관계가 우리 외교가 성공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가장 잘 구현되는 분야가 한일관계"라며 "한일관계가 좋은 출발을 해야 한중관계에서도 레버리지(지렛대)가 생기고 안정적인 한중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세 차례 근무했고, 2009∼2010년에는 정무공사로 활동했다. 최근까지는 사단법인 한일미래포럼 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최초로 양자 외교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 국익을 위해 한일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고, 이시바 총리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오는 30일 부산을 찾아 이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시바 총리는 내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를 선출하고 이후 국회에서 새 총리가 뽑히면 퇴임한다.
이 대사는 "누가 총리가 되든 좋은 분위기를 살려서 한일관계가 더 진전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일본과 관계에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대응하되 미래 지향적 협력은 분리해서 접근한다는 '투 트랙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26일 대사 부임을 위해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양국 간에는 여러 어려운 문제들도 잠재해 있다"며 "역사 문제는 한국 정부가 가진 입장에 따라 당연히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도광산 한국 측 별도 추도식에 대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을 정중하게 추도할 수 있도록 잘 궁리하겠다"며 "길게 끌면 안 되니까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추도사 등에서 견해차가 있어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일본은 지난 13일 추도식을 개최했고, 한국은 가을께 별도로 추도식을 열 예정이다.
또 대사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이 숨진 조세이 해저탄광 유골 조사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는 의지가 있고 일본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일 정부와 민간도 노력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지난달 희생자 유골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으나, 일본 정부는 조사와 지원에 소극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한국 내에서 지지 목소리가 커져야 할 것"이라며 '외교적 카드'로 활용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0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저출산, 환경 등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을 당장 구체화하기보다는 한일이 공유하는 문제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셔틀 외교가 정착돼 누가 일본 지도자가 되더라도 다양한 주제에 관해 격의 없고 활발히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가입을 검토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궁극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지만, 당장 가입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정부가) 신중하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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