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자멸적 악순환 대응 움직임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이 전기차,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과잉생산 단속' 범위를 비철금속까지 확대한다.
지나친 가격 경쟁과 수익성 악화가 산업 성장을 저해한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생산량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구리, 알루미늄, 리튬, 아연, 납 등 10대 주요 비철금속 생산량 증가율을 지난해 4.3%에서 올해 1.5%로 낮추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동시에 중국 당국은 폐배터리, 태양광 패널 및 기타 폐기물을 사용하는 재활용의 비중은 늘리고, 내년까지 이를 통한 2차 비철금속 생산량을 2천만t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유기업이 주도하는 비철금속 부문은 중국 제조업과 첨단 산업에 구리, 알루미늄, 리튬 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그러나 구리 제련을 비롯한 일부 분야의 가공 수수료가 낮은 수준에 머물며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또 "경쟁 심화의 자멸적 악순환인 이른바 '내권(內卷, 소모적인 출혈경쟁을 의미하는 신조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10대 비철금속 생산량은 5천432만t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8월 한 달을 기준으로는 698만t에 달해 증가율이 3.8%에 달한다.
지난달 중국의 전국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 20.4% 증가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펀더멘털이 취약하고 수요가 둔화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8월 반등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공식 통계는 대체로 대기업들의 실적만을 반영하는데, 중소기업들은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의 이번 조처에 대해 "초고순도 금속이나 희토류 소재 등 첨단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는 동시에, 기업들이 해외의 무역 조치에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전기차, 태양광 등 전력 장비, 철강, 석유화학, 기계 등 핵심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과잉 생산과 지나친 출혈경쟁을 단속하는 이른바 '안정화 조치'를 최근 잇달아 발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이에 대해 "산업 경제와 국민 경제의 안정에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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