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주요 대기업들이 올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7조6천억원을 앞당겨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9개 그룹이 추석 시작 전 납품대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금 지급은 주로 추석 1, 2주 전에 시작됐으며 일부 대기업은 3주 전부터 선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협력사 금융·복지 지원,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삼성은 추석 온라인 장터에서 70여개 기업의 상품을 판매해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했고, SK는 학업·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취약계층·복지시설 봉사활동과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섰고 LG는 협력사 금융지원과 지역사회 생활용품 전달을 계획 중이다.
포스코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 선결제로 취약계층과 지역 상권을 지원하고 롯데는 저소득층과 아동·어르신에게 맞춤형 선물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온누리상품권과 과일을 지원했다. 한화솔루션은 여수·울산 지역 아동센터와 복지기관에 생활 물품과 선물 세트를 제공했다.
GS, KT, CJ 등은 협력사 임직원 복지몰에서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세계와 네이버는 협력사 직원에게 명절 선물을 줬다.
추광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 센터장은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데 대기업의 선제적인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협력사 부담 경감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내수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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