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30만대 규모 전구체 생산 목표…"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

(군산·서울=연합뉴스) 임채두 한지은 기자 = LS와 엘앤에프의 합작법인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에 이차전지 전구체 제조 공장을 세웠다.
30일 새만금 산단 5공구 공장 부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구자은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직원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했다.
신규 공장은 총 1조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단 5공구의 13만2천여㎡(약 4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약 1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한다.
전북도는 공장 가동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의 국산화를 가속화,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2만t, 2027년 4만t,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 LS MnM도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해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천t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에 납품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LS그룹은 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이곳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새만금을 친환경·고성능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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