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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원자력 기반 에너지·의학 '과학도시' 2곳 건립 추진

입력 2025-09-30 14:23  

카자흐, 원자력 기반 에너지·의학 '과학도시' 2곳 건립 추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정부가 핵 에너지 및 의학 발전을 위해 '과학 도시' 2곳을 건립하기로 했다.
30일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전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옛 수도 알마티와 동북부 아바이주 도시인 쿠르차토프에 각각 과학 도시를 짓는 계획을 발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재 원전이 건설되거나 건설될 지역의 과학, 교육, 산업 인프라를 과학 도시란 이름으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알마티 과학 도시는 국영 원자물리학연구소(INP)를 새 연구 중심지로 삼아 다목적 원자로 등을 개발하고, 쿠르차토프 과학 도시는 국영연구소인 과학아카데미와 국립원자력센터(NNC), 지역 당국과 협업한다.
카자흐스탄에선 지난해 10월 국민투표를 거쳐 첫 원전이 건립되고 있다. 첫 원전은 러시아 원전기업 로사톰이 알마티주에서 짓고 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전 건설 업체로 중국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를 선정했으나 아직 부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보건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원자력 기술을 응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암과 심혈관 질병 치료의 선택지를 늘리기 위한 국산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하고 핵의약센터도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핵 전문가들이 부족하다면서 국가 장학 프로그램인 '볼라샤크'를 통해 연간 20명의 장학생을 선발, 핵기술 분야를 전공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현재는 볼라샤크 장학 프로그램의 약 70%가 공학과 기술 분야에 쏠려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내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카자흐스탄이 핵연료주기를 완성하고 우라늄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카자흐스탄에선 2021년 우라늄 가공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라늄 최대 생산국이며 우라늄 매장량 기준으로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다.
앞으로 원전이 가동되면 원자력 분야가 자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TCA는 전했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지난 3월 원자력 분야 발전을 감독할 원자력청을 발족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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