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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러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

입력 2025-10-01 01:21  

체코, 러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에서 러시아발 안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체코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안보 우려를 들어 국제공항 6곳에서 러시아 외교·공무 여권 소지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가 승인했거나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입국이 허용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각국에서 파괴공작에 관여한다고 의심받은 러시아 외교관 수백 명이 추방됐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발급한 외교·공무 여권의 효력을 통째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유럽 국가는 체코가 처음이다.
얀 리파프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망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공작원 네트워크를 은폐하고 있다"며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외교관 이동제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스파이 의혹을 받는 러시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국가안보정보국(DSN)은 에너지회사 OMV 직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러시아 외교관에게 회사 기밀자료가 넘어간 정황을 파악했다.
문제의 외교관은 이미 오스트리아를 떠났고 수사선상에 오른 OMV 직원은 해고됐다. OMV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지분 31.5%를 보유한 준공영 업체로, 1960년대부터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등을 수입해 왔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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