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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부각…"中영토 분할 허용 못해"

입력 2025-10-01 13:22  

中, 美와 정상회담 앞두고 대만 부각…"中영토 분할 허용 못해"
"미국 등 일부 국가, '대만 퇴출' 유엔 결의에 도전하고 거짓 반복"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양국 간 해묵은 이슈이자 이번 정상회담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 대만 문제에 관해 자국 입장을 재천명했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에 관한 중국의 입장 문건'에서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는 지위는 지금껏 바뀌지 않았고 결코 변화를 허용할 수도 없다"며 미국 압박에 나섰다.
1971년 채택된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유엔 내 대표로 인정하는 내용으로, 유엔 창설 멤버이자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던 중화민국(대만)은 이 결의 채택 이후 유엔에서 퇴출당했다.
이 결의는 중국이 각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대만 통일'을 거론하는 근거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반면 대만은 이 결의가 중국의 유엔 내 대표권에 관한 결정일 뿐, 결의문 안에 대만이 언급되거나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고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대만이 유엔 등 국제무대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에서도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등에선 이 같은 대만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극소수 외부 세력이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에 '중화민국' 혹은 '대만'이라는 글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결의와 대만은 관계가 없다'고 멋대로 말한다"며 대만이 정부 지위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유엔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의에 도전하려는 모든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도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유엔의 권위와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등 일부 국가는 결의에 대해 왜곡·도전하고 '대만의 지위가 미정'이라는 거짓을 반복하며 대만의 '국제적 공간' 확보를 위해 길을 닦고 있는데, 이는 국가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 등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짓밟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비록 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아직 완전히 통일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주권과 영토는 결코 분할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역사를 되돌리고 대만을 다시 중국에서 분열시키려 한다면 14억 중국 인민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번 입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끌어내 대만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발표된 것이기도 하다. 또한 두 정상은 이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역대 정부는 1979년 중국과 수교하기 위해 대만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뒤로도 민감한 문제인 대만의 독립 및 주권과 관련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하겠다고 했다가 미국의 대만 정책이 달라진 게 아니냐는 논란에 직면하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를 넘어서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전하는 등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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