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경쟁력 TF 1차 회의…"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계획 연내 마련"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범정부 테스크포스(TF)가 종전의 차관급 협의체에서 부총리 주재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됐다.
민간 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정부는 2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전담반(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차관급 협의체로 운영된 서비스산업TF를 부총리 주재 협의체로 격상한 것이다.
정부 측에서는 관계부처 장·차관, 민간 측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 및 각 연구·공공기관이 폭넓게 참석한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서비스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우리 경제 부가가치의 60%, 고용의 70%를 담당하는 산업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생산성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반기마다 TF 회의를 개최하고, 기능별·업종별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기능별로는 ▲ 총괄·서비스융합반 ▲ 수출활성화반 ▲ 생산성·AI혁신반 등 3개 작업반을, 업종별로는 ▲ 관광반 ▲ 보건·의료반 ▲ 문화·콘텐츠반 ▲ ICT·SW·신서비스반 ▲교통·물류·유통반 등 5개 작업반을 가동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국내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경제단체 건의,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관광산업 현장 일선에서 발굴한 33가지 정책을 건의했다.
현행 7개 업종으로 정의된 국내 관광산업 범위를 개편하고, 데이터 기반 관광정책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K팝 수요에 대응하는 대형 공연장을 확충해달라는 내용 등이다.
구 부총리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부터 숙박·교통·결제·먹거리·볼거리 등 편의를 제고하고 지역관광 콘텐츠도 확충해야 한다"며 "숙박시설의 품질향상을 위해 숙박업 진흥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팝 공연장 확대, 간선 교통망의 지역간-지역내 연계 강화 등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결제 편의를 위한 모바일 인증체계 개선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관광권역을 육성하는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면서 "내년에 두 곳 정도 선도권역을 선정해 재정투자·프로그램 개발·규제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전부처·기관의 관광 사업을 통합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며 "특히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객 편의를 위한 민관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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