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2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전인미답의 3,500 문을 열었다.
지난달 역대 최고치 돌파 후에도 숨 가쁘게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다.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5.53포인트(3.05%) 오른 3,561.36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로 출발해 단숨에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15일 역대 처음으로 장중 3,400선을 돌파한 지 약 보름 만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력 기대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증시를 밀어올린 양상이다.
앞서 지난 6월 20일 새 정부 취임 이후 증시 부양책 기대에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2거래일 만인 24일 3,100선을 뚫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월 11일 사상 처음 3,200선을 돌파했으며 같은 달 31일에는 3,288.26까지 올라 연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초 정부가 공개한 세제 개편안을 둘러싸고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8월 1일 '검은 금요일'에 단숨에 3,100대로 밀려난 뒤 하락 곡선을 그린 코스피는 같은 달 20일 장중 3,079.27까지 밀려 3,000선까지 위협받았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을 눈앞에 두고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10일 장중 처음으로 3,300선을 뚫고 3,317.77까지 올라 약 4년 3개월 만에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1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지속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훈풍까지 맞물린 결과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17일 하루 조정을 거치기는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시작, 지난달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또다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증시 고점 부담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대한 우려에 잠시 '숨고르기'를 거치다 이날 6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500선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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