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가입자수 조회수에 비례…구독자 맞춤 운영이 핵심"

(교토=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국내에서만 약 2천만명의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활동하는 등 유튜브 생태계 역시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
10년 넘게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온 1세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생산 비결은 무엇일까.
1일 일본 교토에서 만난 '1세대 크리에이터' 양띵은 충성 구독자와 멤버십 서비스로 본인만의 차별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2007년 처음 영상 크리에이터로서 발을 뗀 양띵은 유튜브에서 게임 영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 유튜버다.
양띵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영상을 올리는 메인 채널과 브이로그(VLOG·개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를 게시하는 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양띵은 "예전에는 롱폼 위주의 크리에이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쇼츠를 전문으로 하는 분들도 많다"며 "유튜브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분들도 제가 느끼는 변화다"라며 10여년간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소회를 밝혔다.
메인 채널이 구독자 170만의 대형 채널로 성장한 데 힘입어 양띵은 지난해 5월 비건 화장품 브랜드 '유아른'을 론칭했다.
1세대 유튜버로서 채널을 일으키고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한 양띵의 채널 운영 전략은 충성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차별화로 요약된다.
양띵은 이날 인터뷰에서 "채널을 구독하는 확실한 마니아층이 있다"며 "유료 멤버십 가입자가 조회수나 댓글 수에 비례할 만큼 구독자 맞춤 채널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십에 가입하는 구독자에게 콘텐츠를 선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띵은 멤버십 외에도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수익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었다.
양띵은 "광고 수익에 의존도가 높은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저는 광고를 하지 않은지 5년이 넘었고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쇼핑 태그에 (제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쇼핑 태그는 유튜브 영상 등에 쇼핑 제품 정보를 연결해 시청자가 제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양띵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양띵은 "유튜브는 잘 관리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직업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양띵의 콘텐츠를 보고 자란 청소년이 어느덧 성인이 되어 이들은 스스로를 '양띵 키즈'라고 부르고 있다.
양띵은 스스로를 양띵 키즈라고 밝힌 인기 아이돌 등과 협업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구독자와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양띵은 양띵 키즈를 비롯한 구독자에게 "이른바 '초통령'으로 시작해서 어느덧 제 팬 대부분이 20대가 됐다"며 "같이 나이 들자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는데 더 나이 들어도 지금의 포맷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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