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2.1점→2024년 91.0점…화물은 88.3점으로 8.6점 상승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해 전국 철도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여객 분야 점수가 직전 평가 때보다 다소 낮아져 10년 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4년 국토부 철도 서비스 평가 결과 여객 서비스 종합 점수는 91.0점으로 직전 평가인 2022년보다 1.1점 하락했다.
국토부는 철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2년마다 철도 이용의 신뢰성과 편리성 등을 평가해 발표해 왔다. 여객 분야 점수는 2014년(80.8점) 이후 4번 연속 올랐다가 이번에 처음 직전 평가 대비 낮아졌다.
열차 서비스 점수가 91.5점으로 1.1점, 역사 서비스 점수가 90.5점으로 1.2점 낮아졌다. 정시율 점수는 95.8점으로 1.7점 올랐다.
열차와 역사를 합친 여객 고객 만족도 점수(3천535명 설문)는 76.4점으로 3.3점 하락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열차와 역사 혼잡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고객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고속철도 여객 부문 종합 점수는 91.4점으로 이전 평가 대비 0.8점 하락했다. KTX는 혼잡도가 1㎡당 0.04명에서 0.08명으로, SRT는 0.01명에서 0.02명으로 각 2배 높아진 데 따라 고객 만족도가 81.3점에서 78.4점으로 낮아졌다.
또 열차 설비 평가 관련 점수는 고장률 기준이 바뀌면서 97.7점에서 72.9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기존에는 냉난방 설비만 살펴 왔다가 이번 평가부터는 열차 내 모든 설비로 대상을 확대했다.
일반철도(코레일) 평가 점수는 91.8점으로 이전 평가보다 0.1점 내렸다.
공항철도,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광역철도 부문 종합 점수는 91.5점으로 이전 평가 대비 1.1점 하락했다. 엔데믹 이후 승객이 늘면서 공항철도(103.2%→134.9%), 신분당선(강남∼신사역·132.2%→142.3%) 등의 혼잡도가 높아지고 고객 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 외에 화물 부문 서비스 평가 점수는 88.3점으로 직전 평가보다 8.6점 높아졌다. 이는 화물 열차 공급률(84.2%→97.5%)을 대폭 개선하고, 정시율 기준 일부 완화에 따라 점수가 71.1점에서 85.4점으로 높아진 한편 법인 고객만족도(77.1점→82.6점)가 회복된 영향 등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여객 부문은 고속철도 5개 노선·51개 역, 일반철도 6개 노선·59개 역, 광역철도 14개 노선·28개 역을 대상으로, 화물 부문은 8개 주요 노선 및 컨테이너·시멘트 등 8대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 서비스 품질 평가로 서비스를 개선해 철도 이용을 활성화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철도 이용자의 편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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