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보장성 보험 신계약 작년보다 12.6% 늘어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에서 암·건강보험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경쟁하고 있다.
암 검사·치료·회복까지 여러 단계를 아우르거나 남성암·재발암·고령층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생보사 보장성 상품 신계약은 79만9천67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생보사들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보장성 상품을 본격 공략하는 모습이다.
한화생명[088350]은 최근 암 검사비·다학제 통합 진료·암 집중 영양치료를 담은 특약 3종으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AI 기반으로 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Need AI 암보험'과 전립선암 PSMA-PET 검사비까지 지원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상반기 2차 암과 로봇수술, 합병증·후속 치료까지 보장하는 통합암보험인 '교보통합암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은 재발·전이암 진단 시 종신까지 매달 생활비를 지급하는 특약으로 관심을 모았다.
농협생명도 최대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최초 암 발생 이후 매년 1회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한다.
기존엔 암 진단비 위주였으나 이제는 각종 특약으로 진단과 치료, 그 이후까지 보장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 분야도 세분됐다.
삼성생명[032830]은 최대 16개 중증·만성·경증 질환을 폭넓게 보장하는 '시그널 건강보험'을 내놨다.
교보생명의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은 임신 질환, 난임 치료, 부인과 질환, 갱년기·노년기 질환 등 생애주기별 질병을 보장한다. 여성 특정암 진단 시 가입 금액의 20%를 추가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AIA생명엔 고령·유병력자를 위한 초간편 건강보험인 '(무)AIA 더 안심되는 초간편 건강보험(갱신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망보장보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 관리와 치료를 보장받길 원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종신보험 등 전통 상품의 경쟁력은 점점 약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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