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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머스크,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다"

입력 2025-10-07 08:58  

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머스크, 우주로 보내버리고 싶다"
푸틴·시진핑·네타냐후도 거론…"공격적 행동 우두머리 오래 못 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평생을 침팬지 연구에 헌신하다 최근 별세한 세계적 동물학자·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박사가 생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명하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별세한 구달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과 일을 되돌아보며 이러한 생각을 함께 내보였다. 인터뷰는 유명인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보는 형식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구달 사후 공개됐다.
그는 약 55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을 머스크의 우주선에 태워 그가 발견할 행성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 우주선에 머스크도 타느냐고 묻자 구달은 "물론이다"라며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도 함께 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달은 우주선에 함께 태우고 싶은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거론했다.
구달은 인터뷰에서 수컷 침팬지 행동 연구를 설명하며 갈등과 충돌이 계속되는 글로벌 정세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했다.
구달은 수컷 우두머리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쪽과 이른바 '머리를 쓰는' 두 부류로 나뉜다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수컷 우두머리는 강하고 싸움을 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두뇌를 쓰는 쪽은 훨씬 오래 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컷 침팬지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흥분해 털이 곤두서고 분노와 두려움을 느낀 표정을 짓는데 이러한 감정을 다른 수컷 침팬지도 느끼고 공격적으로 변한다며 이런 행동이 "전염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구달은 "침팬지들의 집단행동 중 일부는 공격적으로 변하고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다"며 "모두 공격적으로 변하고 싶어 하고 여기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구달은 정치적 억압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구달은 "오늘날 지구가 어두워도 희망은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을 잃으면 무관심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구달은 이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미국 MS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를 침팬지에 빗대 "다른 침팬지와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꼬집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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