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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정권 축출 뒤 첫 총선…소수민족·여성 선출 극소수

입력 2025-10-07 12:37  

시리아, 독재정권 축출 뒤 첫 총선…소수민족·여성 선출 극소수
예상대로 수니파 대거 선출…'권위주의 종식' 진전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 축출 후 처음으로 치러진 시리아 총선이 이슬람 수니파 세력의 압도적 의석 차지로 큰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시리아 선거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내놓은 투표 예비 결과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가 예상했던 대로 시리아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대거 의원직에 선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니파는 알샤라 임시대통령을 도와 아사드 정권을 시리아에서 몰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해온 세력이다.
수니파와 달리 소수 종교·민족 출신은 10명이었으며 기독교인 출신은 단 1명뿐이었다. 여성도 6명에 불과했다.
이번에 선출된 의원은 119명이다. 쿠르드족이 장악한 북동부 일부 지역과 드루즈족 등이 거주하는 남부 스웨이다주(州) 등 21곳의 선거구는 아직 과도 정부의 통제 바깥에 있어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 자리는 공석으로 남았다.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140명에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지명하는 70명을 더해 의원은 총 210명이다.
이번 선거의 후보자들은 정당 소속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만 출마할 수 있었다. 아울러 긴 내전을 치르며 신분증이 없이 피란 생활을 이어온 국민이 대다수라 간접 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



선거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수니파 민족주의가 시리아를 지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선거가 유권자 직접 투표가 아닌 간접 투표로 진행됐고 여성과 소수 종교·민족 당선자는 극소수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독재 정권이 물러난 후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인 선거를 치러냈다는 점에서 권위주의 종식을 위한 하나의 진전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아울러 내전 당시 최전선인 북서부 이들리브 주에서 병원을 운영한 의사,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쓴 여성 작가 등도 당선자에 포함되는 등 이번 선거가 다양성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리아 정치 전문가들은 아사드 정권에서 수십년간 거수기 역할만 해오던 의회가 이번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거버넌스 옹호 단체 '지방행정협의회'의 압둘라 알하피는 이번 선거에 대해 "보다 폭넓은 시리아 현실을 반영했다"며 "사람들이 정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i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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