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이 간첩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던 프랑스·독일 이중국적자를 석방했다고 프랑스 당국이 밝혔다.
사임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레나르트 몬테를로스가 석방됐다"며 "프랑스 대사관과 외무부는 어디서든 프랑스 국민을 보호한다는 사명을 다시 한번 훌륭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몬테를로스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12일 전쟁'을 벌이던 지난 6월 이란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남부 반다르아바스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몬테를로스 외에도 2022년 5월 프랑스인 세실 콜레르와 그의 남자친구 자크 파리를 붙잡아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경제 제재 협상에서 서방의 양보를 얻어낼 목적으로 일반 시민을 인질로 삼는다고 의심하고 있다. 올해 2월엔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를 선동한 혐의로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란 국적 마흐메디 에스판디아리를 체포해 예비 기소했다.
이후 양국 간 수감자 맞교환을 협상했고 최근 이란 법원이 몬테를로스에게 무죄를 선고해 그의 석방이 예상됐다. 현재 그는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체류하며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세실 콜레르 등 남은 프랑스인 2명의 석방 가능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바로 장관은 엑스에 두 사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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