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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조짐 없는 우크라전…러, 키이우 에너지시설 대규모 폭격(종합)

입력 2025-10-10 16:02  

끝날 조짐 없는 우크라전…러, 키이우 에너지시설 대규모 폭격(종합)
"러, 드론 450대·미사일 30발 발사"…최소 9명 부상, 도시 곳곳 정전·단수
젤렌스키 "가스 수입 늘려야 할 수도"…우크라도 러 공격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구촌에 닥친 두 개의 전쟁 중 가자지구 전쟁은 1단계 휴전 합의에 성공했지만, 전쟁 발발 3년 8개월 가까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 등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성명에서 "러시아가 드론 450대 이상, 미사일 30발 이상을 동원해 에너지 시설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고층 아파트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9명이 다쳤고, 도시 곳곳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주요 인프라'를 공격해 9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이 정전과 단수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현지 AFP 기자들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경고 이후 키이우 중심부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자택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불타는 아파트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격추당한 드론의 파편이 추락하면서 도시 곳곳이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키이우가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도 최소 7차례 이어진 러시아의 야간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등 3명이 부상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전국에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몇 주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과 철도 시스템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전쟁 발발 후 겨울철마다 전개했던 작전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많은 주민이 난방도 없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시설과 철도망을 마비시켜 혼란을 조성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가스 인프라에 이미 부담이 되고 있으며,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가스 수입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필요한 것은 눈가림이 아니라 미국, 유럽, 주요 7개국(G7)의 단호한 행동"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러시아 내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 지역 벨고로드의 발전소를 타격하면서 러시아에서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현재 폐쇄 상태인 암모니아 수출용 파이프라인을 파열시켜 유독 가스가 방출됐다며 땅속에서 화학 물질이 품어져 나오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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